2011년 7월 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KBS에 입사한 이 앵커는 최초의 시각장애인 앵커로 주목받았다. KBS는 시각장애인 앵커 채용 소식을 발표하면서 그가 1년짜리 계약직 직원이라는 사실은 부각하지 않았다. 이 앵커는 올봄 개편까지 계약을 연장했으나 2기 장애인 앵커가 채용되면 물러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장애인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이달 초 성명을 통해 “최초의 장애인 뉴스앵커인 이창훈 씨를 전문 앵커로 여긴 것이 아니라 KBS 이미지 홍보를 위한 모델 정도로 생각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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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측은 “이창훈 앵커가 현재 진행하는 프로를 그만둔 후에도 일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창훈 앵커를 비롯한 2기, 3기 장애인 앵커가 실질적인 방송인으로서 역할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손으로 점자를 짚으며 뉴스를 진행하는 이 앵커를 보면 마음 한쪽이 따뜻해졌는데 계속 봤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글을 올리고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