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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일자리 내비게이터]진로·역량 분석하는 ‘드림패스 시스템’… 재학생, 통섭형 실무인재로 키운다

입력 | 2013-03-29 03:00:00


동국대

동국대는 올해부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역량 진단과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통섭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1학년 때부터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함께 배우는 교양교육제도를 확립한 데 이어 학생들의 희망진로와 역량을 비교 분석하면서 취업 역량을 키우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동국대는 학생들의 취업 희망진로와 역량 수준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드림 패스(Dream PATH) 시스템’을 국내 대학 최초로 개발했다. 2011년 김희옥 총장이 부임한 이후 추진해온 ‘인재동국 프로젝트’의 하나다.

미래인재개발원 역량개발센터에서 개발해 운영하는 드림패스는 학생 개개인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의 진로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스스로 진단하고 계획을 세워서 부족한 역량을 계발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전공교육과 학과 영역이 교수들에 의해 집중 관리된다면 비교과영역의 외국어, 봉사 등 실무역량은 미래인재개발원이 진단해 집중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드림패스는 크게 △역량진단 △역량개발계획 △역량개발활동 △역량평가분석의 영역으로 나뉜다. 이 중 역량개발활동 프로그램은 교과와 비교과, 외부교육 과정으로 구분되고 교과 과목은 1단계 자기탐색부터 2단계 핵심역량 개발, 3단계 사회진출 준비까지로 세분화돼 있다.

드림패스의 1단계에 해당하는 저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비전 설정과 경력 개발을 위한 커리어 로드맵의 설계 등 직업 선택을 위한 기초교육을 활용하게 된다. 2, 3학년 학생을 위한 2단계는 △조직 구성원 간의 대인관계 스킬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자기표현 및 프레젠테이션 기법 △기업의 체계와 경영에 대한 이해 등을 학습하게 된다. 취업을 목전에 둔 4학년 학생들은 3단계 교육을 통해 채용정보 수집 및 취업전략 수립, 직무 이해 등 취업 실전전략에 관한 현실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이와 더불어 ‘경제학 에센스’ ‘면접관을 사로잡는 인터뷰 영어’ ‘엑셀 2007 통합과정’ ‘기업이 한눈에 보이는 재무제표 분석’ ‘조직을 살리는 성공화법 클리닉’처럼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찾아보기 힘들었던 수업들이 비교과 과목으로 제공된다.

학생들은 이 같은 교과 및 비교과 과정의 이수 내용은 물론이고 인턴십이나 교환학생 자격증 공모전 등 본인이 수행한 외부 활동 내용들을 홈페이지에 입력해 자신의 점수와 수준을 다른 학생과 비교해볼 수 있다.

이용한 역량개발센터장은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 그 경로를 탐색(Pathfinding)하고 환경을 분석(Analyzing)하며 비판적 사고(Thinking)를 할 수 있도록 학교가 직접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국대는 올해부터 학생들의 경력을 개발하고 취업을 지원하던 학생경력개발원을 미래인재개발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동국대의 이 같은 조직 개편은 ‘인재경영’의 시대로 축약되는 21세기에 고급인재의 육성은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밖에도 동국대는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취업캠프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이다. 동국대 취업지원센터의 취업캠프 중 대표 격인 ‘인적자원개발(HRDP) 캠프’는 지난 8년간 총 30회 이상 시행됐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95%를 넘고 참가자 취업률은 88% 이상이다.

또 희망 멘토와 함께하는 ‘꿈 찾기 캠프’는 주로 저학년을 대상으로 경력 10년 이상의 대학청년고용센터 전문컨설턴트가 1박 2일 동안 진행한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주요 대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한 것도 동국대만의 특징이다. 삼섬그룹 입사에서 가장 중요한 직무적성검사(SSAT)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은 △모의테스트 △문항유형분석 △항목별 보충학습 등을 제공한다.

본격적인 자기소개서 준비 프로그램인 ‘동국인 입사 선호기업 자소서 뽀개기 특강’은 자소서 작성 항목이 어렵고 작성 분량이 많은 SK그룹 GS그룹 신한은행 등의 자소서 항목에 맞춰서 작성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강연을 진행한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