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와 대결에이스 커쇼와 '좌완 원 투 펀치' 형성
27일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따르면 왼손 투수 류현진(26)이 2선발로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이날 다저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른손 검지를 다친 우완 채드 빌링슬리를 대신해 류현진이 팀의 두 번째 선발 투수로 정규리그에 출격한다고 전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검지 통증으로 빌링슬리가 커브를 완벽하게 던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범경기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을 정규리그 2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대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첫 등판부터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 기회다.
다저스는 다음달 1일 개막전에 등판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을 묶어 '좌완 원 투 펀치'로 시즌을 맞는다.
선발 투수 정리에 들어간 매팅리 감독은 전날 테드 릴리, 애런 허랭, 크리스 카푸아노 등 3명을 불펜으로 돌린 데 이어 시즌 초반 운영할 선발 로테이션의 순서를 확정했다.
커쇼, 류현진의 뒤를 이어 조시 베켓, 잭 그레인키 두 오른손 투수가 차례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또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의 팔꿈치 상태가 호전되면 그를 2선발로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빌링슬리는 열흘 간 커브를 던지지 않는 대신 직구만 뿌리고 컨디션을 조율했다.
그는 26일 불펜 투구에서 모처럼 커브 7개를 던지고 2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빌링슬리가 통증 없이 커브를 완벽하게 던져야 2선발로 내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무자책점을 위해 전력투구를 하고 시즌 출격 채비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