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기관장 지역 안배… 검찰총장 채동욱 유력 검토국세청장 조현관-김덕중 경합… 靑, 외청장 인사 15일 발표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채동욱 서울고검장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장에는 강경량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15일 외청장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검찰총장 후보로 서울 출신의 채 고검장(사법연수원 14기)과 전남 순천 출신의 소병철 대구고검장(15기)을 놓고 막판까지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13일 차관 인선에서 채 고검장의 연수원 동기인 김학의 대전고검장을 법무부 차관으로 내정한 뒤 검찰 조직의 안정 차원에서 김 차관 내정자의 후배인 소 고검장 대신 채 고검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장관급인 검찰총장은 법무부 차관보다 후배가 맡은 전례가 없다. 채 고검장은 특수통으로 대형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
대신 지역안배 차원에서 경찰청장 후보로 전남 장흥 출신의 강 경기청장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경기청장은 경찰대 1기로, 경찰청장에 임명되면 경찰대 출신 첫 경찰 수장이 된다. 지난해 5월 취임한 김기용 경찰청장은 2년 임기 중 11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유임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박 대통령도 대선 기간 경찰청장의 임기 보장을 약속한 바 있다.
국세청장에는 대구 출신의 조현관 서울지방국세청장과 대전 출신의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이 경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15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정식 임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났지만 야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해 임명이 미뤄진 상태다. 야당은 이들의 자진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