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STORY] 동료 이름 다 꿰찬 추신수, 팀 적응력도 A+

입력 | 2013-03-15 07:00:00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신시내티 크리스 스파이어 수석코치는 추신수(31)가 캑터스리그에서 얼마나 많은 타석에 섰는지 물었다. 신시내티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추신수를 찾았지만, 추신수는 감독이 아닌 스파이어 코치에게 갔다. 이유를 묻자 “한국에선 기본적으로 감독과 얘기를 할 수 없다. 감독은 신과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한국 부산 출신이다. 베이커 감독은 그의 얘기를 듣고 “이봐, 지금 너는 한국에 있지 않아”라며 웃었다.

추신수는 이처럼 감독과 팀 동료들을 존경한다. 신시내티 선수들은 로스터에 오른 모든 이들을 알고 있을 정도로 팀에 빨리 녹아드는 그를 극찬한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팀 동료들을 아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팀 동료끼리 서로의 성격을 이해하고 모든 사람들이 어울려 지내면 팀이 더 나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다.

신시내티도 추신수가 ‘스페셜 플레이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최근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범경기에서 멋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4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13일 LA 다저스전에선 조시 베켓을 상대로 시범경기 첫 홈런을 때려냈다. 14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도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총 10경기에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2볼넷, 2타점, 8득점을 올렸다. 삼진은 단 1개였고, 4번 도루를 시도해 3번 살았다.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는 엄청난 선수이고, 팀 타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미 그가 모든 플레이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그의 플레이에 놀라지 않았다. 그는 게임을 할 줄 알고 항상 열심히 한다. 그래서 우리가 그를 데려온 것이다. 새 팀과 새 포지션(중견수)에 좀더 익숙해지면 좀더 좋은 플레이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신수도 새 환경에 점차 적응해하고 있다. 그는 “팀 동료들이 나를 팀원으로 환영해줬기 때문에 나는 이미 이 팀의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신시내티의 느슨하고 편안한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그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MLB.com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