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영국 글로스터 시에서 열린 ‘6·25박물관 건립모금 전달식’(사진)에서 이인재 파주시장은 “파주는 6·25전쟁 때 영국군 글로스터연대가 많은 희생자를 내면서 지켜낸 땅”이라며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시민 모금을 통해 건립기금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6·25박물관은 영국 글로스터연대 출신 기업인과 참전용사들이 45억 원을 모아 군인박물관 인근 용지에 세운다. 유럽에서 6·25와 관련된 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기는 처음이다. 박물관은 6·25전쟁의 참상과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고 한국 요리와 한국 관련 상품도 판매한다.
파주는 올해 문을 열 예정이던 박물관이 건설비용 부족으로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시민 1000여 명에게서 기금을 모았다.
데이비드 브라운 글로스터 시장은 “관심을 갖고 성금을 모아준 파주 시민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두 도시의 역사적 인연이 교육·문화·경제 분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