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이미선·우리은행 임영희(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이미선, 국가대표 엘리트길 밟은 ‘해바라기’
임영희, 벤치서 에이스 환골탈태 ‘달맞이꽃’
삼성생명-우리은행, 내일부터 챔프전 격돌
“달맞이꽃과 해바라기.” 일본프로야구의 명장 노무라 가쓰야(78·전 라쿠텐 감독)가 자신과 나가시마 시게오(77·전 요미우리 감독)를 비유하면서 쓴 말이다. 15일부터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시작하는 ‘KDB생명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에선 국가대표로서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이미선(34·삼성생명)과 벤치 멤버에서 대기만성 포워드로 거듭난 임영희(33·우리은행)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상반된 농구인생을 살았던 두 선수가 챔피언반지를 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해바라기’ 이미선
광고 로드중
○‘달맞이꽃’ 임영희
임영희는 1999년 신세계 쿨캣(현 하나외환)에서 데뷔했지만, 확실히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신세계에서 10년을 뛰면서 단 한번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 2009년 FA(프리에이전트)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으며, 농구인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새 팀 적응이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농구에 대한 확신만큼은 뚜렷했다. 우리은행 이적 첫 시즌(2009∼2010) 평균 11.53점을 기록한 임영희는 올 시즌 평균 15.37점을 올리며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주장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도 잘 수행했다는 평이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임영희에게 MVP를 주고 싶다”며 각별한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중심인 이미선과 임영희. 둘은 2010년(이미선)과 2012년(임영희) 결혼해 ‘주부선수’ 맞대결도 볼거리다. 과연 최후에 만개할 꽃은 해바라기일까, 달맞이꽃일까.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