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KBSN 해설위원·김상우 MBC스포츠+ 해설위원·GS칼텍스. 사진|동아일보DB(가운데)·스포츠동아DB
■ 전문가들의 V리그 PO 전망
18일 여자부 GS칼텍스(2위)-현대건설(3위), 19일 남자부 현대캐피탈(2위)-대한항공(3위)의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2012∼2013시즌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이 막을 연다. 봄 배구의 출발을 방송사 해설위원들은 어떻게 분석할까. 이번 시즌 누구보다 코트 가까이에서 선수들을 만나고 경기를 지켜봤던 김세진 KBSN 해설위원, 김상우 MBC스포츠+ 해설위원, 박미희 KBSN 해설위원으로부터 PO의 키 플레이어와 변수 등을 물어봤다.
○김세진 KBSN 해설위원
두 팀은 특징이 있다. 대한항공은 서브다. 현대캐피탈은 높이와 공격에서 장점이 있다. 수비가 중요하다. 체력이 변수다. 두 팀 모두 젊지는 않다. 배구는 포스트시즌이나 리그나 차이가 없다. 변수도 드물다. 시즌 때 드러난 수치가 그대로 유지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버티는 힘이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안다. 20점 이후와 초반 스타트가 중요하다는 것도 안다. 20점 이후 범실을 안 하는 팀이 강하다. 포스트시즌은 새로운 것을 시도할 기회도 없다. 그러면 망가진다. 선수들은 서로가 눈에 익고 몸에 익어 경기감각이 극대화된 상태다. 그래서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팀이 유리하다.
포스트시즌은 확률이 높은 쪽으로 선택과 집중을 한다. 이것저것 해보지 않는다. 그날 경기에서 가장 잘 통하는 것을 계속 시도한다. 공격점유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컨디션도 변수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우승을 원한다면 PO에서 2연승을 해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의 기복이 심하다. 레프트에 문성민과 함께 설 임동규가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가 변수다. 임동규가 무너지면 어렵다. 키플레이어다. 대한항공의 장점은 고른 멤버다. 세터도 가장 안정됐다. 곽승석이 올 시즌 부진했던 것이 변수다. 키 플레이어는 마틴이다. 공격코스에 한계가 왔다. 크로스로 공이 가지 않고 직선으로만 간다.
○박미희 KBSN 해설위원
GS칼텍스는 세터를 어떻게 쓰느냐가 변수다. 이숙자는 베띠를 안정되게 해준다. 이나연은 한송이와 궁합이 좋다. 이숙자∼베티는 이소영과 조합을 이룰 것이고, 이나연∼한송이는 최유정과 조합을 이룰 것이다. 경기 때 상대에 따라 어떤 조합이 들어갈지 궁금하다. 이선구 감독은 한송이와 베티 가운데 누구를 편하게 해줄 것이냐를 놓고 고민할 것이다. 키 플레이어는 배유나다. 득점은 적지만 팀의 균형을 잘 맞춰주는 선수다. 배구는 연결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배유나의 활약이 관건으로 본다. 현대건설은 높이의 균형이 맞지 않는 약점이 보인다. 김주하가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염혜선∼김주하∼양효진이 전위에 서면 블로킹의 높이가 차이난다. 서브리시브가 잘되면 문제없다고 하지만 높이의 불균형은 공중전의 변수다. 야나의 공격 점유율은 다른 용병에 비해 낮지만 후반기 상승세였다는 점이 위안이다.
김종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