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젬백스&카일-마이스터… 기아차-LG전자 등 수상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산업용품을 만드는 이 회사가 디자인에 꽂힌 것은 2년여 전 안전용품도 디자인이 살아있어야 팔리는 시대라는 것을 직감하면서다. 15년간 쌓은 기술 노하우에 외부에서 모셔온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불어넣자 기존에 없던 ‘아름다운 안전용품’이 탄생했다. 젬백스&카일 관계자는 “커피텀블러처럼 디자인해 가정이나 사무실 어디에 둬도 잘 어울리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50년 역사의 레드닷 어워드에는 올해도 기업 규모나 업종에 관계없이 디자인으로 승부하려는 ‘핫’한 제품이 대거 선보였다. 세계 54개국에서 총 4662개 작품이 출품됐고 이 중 57개가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선정됐다. 국내 업체로는 젬백스&카일을 포함해 5개 업체가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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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아자동차 유럽디자인센터가 개발한 3도어 해치백 차량 ‘프로씨드’는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상을 받았다. 이 밖에 LG전자의 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OLED TV도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선정됐다.
김지현·강홍구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