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희 감독 구속 수감프로농구 원년 MVP… 정규리그 1위팀 감독…
현역 시절의 강동희. 동아일보DB
그는 선수 시절 ‘코트의 마법사’란 별명을 달고 다녔다. 현란한 드리블과 송곳 같은 패스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 불세출의 포인트가드였다. 프로에서 기아와 모비스, LG를 거치면서 2004년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어시스트상을 네 차례나 받았다. 프로에서 뛴 8시즌 동안 통산 3738득점, 938리바운드, 220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97년 11월 8일 SBS와의 경기 때 달성한 ‘가로채기 조합의 트리플더블(득점 어시스트 가로채기)’은 국내 프로농구 사상 처음이자 이후로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가로채기, 블록슛 중 세 가지 부문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해야 하는 트리플더블을 가로채기 조합으로 달성하기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다.
은퇴 후 LG와 동부 코치를 거쳐 2009년 동부 감독으로 프로 사령탑에 데뷔한 그는 내리 세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 중 두 차례는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성공한 농구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1∼2012시즌에 동부를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으면서 선수(1997시즌)와 코치(2007∼2008시즌), 감독으로 정규리그 정상을 밟은 첫 농구인이 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역대 최다승(44승)과 최고 승률(0.815), 최다 연승(16연승) 기록을 모두 새로 작성하면서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