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 21곳 105분 코스 5월부터… 정류장 어디서든 무제한 탑승
강남구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강남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도록 강남 21곳을 거치는 ‘강남시티투어버스’를 5월 1일부터 운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자치구가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투어버스는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주차장 부근에 건립 중인 관광정보센터를 출발해 압구정 로데오거리, SM엔터테인먼트 사옥 및 청담동 거리, 봉은사, 코엑스, 양재천, 광평대군 묘역, 선릉, 강남역, 도산공원, 가로수길과 거점 호텔 등을 거쳐 다시 정보센터로 돌아온다. 총길이는 24.5km로 평균 105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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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에 쓰일 두 대의 버스로는 유럽식 2층 버스와 2층 천장이 개방된 오픈형 버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서울시내에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는 주체가 서울시와 강남구 등 두 곳이 되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광객이 두 버스를 혼동해 서울시티투어버스 표를 끊어 강남시티투어버스를 타려다 탑승을 거부당하면 불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희수 강남구 관광진흥과장은 “서울시티투어버스 노선 일부를 압구정동 관광정보센터까지 연장해 정보센터가 두 투어버스의 환승 터미널 역할을 하게 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두 버스 표 중 하나만 있으면 정보센터에서 환승해 가며 강남과 도심 및 강북 지역 곳곳을 모두 돌아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