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영암 F1 서킷에서 열린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1차전에서 팀 관계자들이 출발선에서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개장 4년째를 맞는 서킷에서는 F1코리아그랑프리 대회 외에도 크고 작은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가 연중 펼쳐진다. F1대회조직위원회 제공
○ 국내 모터스포츠 중심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F1 대회를 치른 전남도는 올해 10월 4∼6일 네 번째 대회를 치른다. 메인 대회 외에도 다음 달 7일 국내 최대 바이크 대회인 ‘대한모터사이클연맹(KMF) 코리아 로드레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슈퍼 그랜드투어링카(GT) 대회와 국내외 유수의 모터스포츠 대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올해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 28개 중 해외에서 진행되는 대회와 강원 태백 경주장에서 열리는 1개 대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암 서킷에서 열린다.
○ 연중 굉음 울려 퍼지는 서킷
서킷은 겨울철과 여름 장마철, 트랙 유지보수 등에 필요한 기간을 빼곤 연중 모터스포츠 차량의 굉음이 울려 퍼진다. 모터스포츠 대회가 없는 주중에는 국내 유수의 자동차 관련 기업이 경주장에서 자사의 차량 성능 실험과 임직원, 고객을 대상으로 체험 주행을 한다. 기업 행사 외에도 모터스포츠 동호회, 일반인이 서킷을 체험을 하는 ‘트랙데이’가 운영된다. 11일 현재 올해 서킷 예약일수는 210일로, 서킷 사용이 가능한 230일 중 91%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차로 서킷 상설트랙(3.045km)을 달리는 트랙데이는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지난해 79일 동안 4000여 명이 이용해 5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트랙데이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라이선스는 주행 당일 10만 원을 내고 3시간 동안 깃발 인식 교육, 안전주행 요령, 에티켓 등 이론과 실기교육을 받으면 발급해준다. 한 번 취득한 라이선스는 1년간 유효하다. 지난해 1200여 명이 라이선스를 땄다. 서킷을 돌려면 스포츠 주행권을 구입해야 한다. 주행권은 1타임 25분 기준으로 3만5000원이다. 주행은 1인당 최대 4타임까지 할 수 있다. KIC사업단은 국내외 대회 일정을 고려해 트랙데이 일정을 잡아 인터넷 홈페이지(koreacircuit.kr)에 게시한다. 전남개발공사 KIC사업단 061-288-4206, 7
○ 복합 레저단지 탈바꿈
서킷 내 숲에 텐트와 캐러밴 전용공간 50면을 갖춘 오토캠핑장도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상설트랙 내 1.5km 구간의 오프로드 경기장은 올 7월 완공돼 4륜 오토바이를 타고 울퉁불퉁 비포장길을 마음껏 달릴 수 있다. 최종선 F1대회운영본부장은 “서킷과 연계한 모터스포츠 클러스터가 본궤도에 오르고 크고 작은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가 연중 서킷에서 펼쳐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