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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투옥작가 실상 알릴 것” 망명北작가모임 본격 활동

입력 | 2013-03-08 03:00:00


탈북 시인 도명학(사진)은 지난해 12월 동리목월문학상 시상식에 갔다가 수상자로 참석한 소설가 이문열을 만났다. 당시 이문열은 한국 문학이 세계로 뻗어 나가지 못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아직도 한국 문학 하면 분단 문학을 먼저 떠올리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이를 제대로 소화하는 작가가 없다. 남한 작가들은 자신이 분단국가의 작가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북한의 현실도 잘 모른다. 탈북 작가들은 북한 현실을 잘 알지만 문학성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열린 제78회 펜(PEN)대회에서 145번째 펜센터로 가입한 ‘망명 북한작가 펜센터’가 이달 말 서울 합정동에서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 단체는 올해 9월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제79회 펜대회 참가 준비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총회에서 자신들의 증언에 집중했던 탈북 작가들은 이번에는 별도 보고서를 작성해 북한의 실상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문제는 경비다. 탈북 작가들이 운영비 마련에 곤란을 겪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이사장 이길원)가 나서 지난해 12월부터 모금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300여만 원을 모았고, 상시 모금할 예정이다. 문의 02-782-1337∼8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