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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먼, 호텔서 큰소리로 김정은 칭찬하다 쫓겨나

입력 | 2013-03-07 03:00:00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만나고 돌아온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사진)이 미국의 한 호텔 바에서 큰 소리로 김정은을 칭찬하다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5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로드먼은 3일 뉴욕 맨해튼의 타임호텔 바에서 3시간가량 머물면서 “김정은은 멋진 사람(nice guy)이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농구 얘기를 하고 싶어한다”고 떠들어 댔다. 로드먼은 지난달 28일 김정은과 함께 평양 유경정주영체육관에서 미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트로터스’와 조선체육대 횃불농구팀의 친선경기를 관람했다.

한 목격자는 “로드먼이 김정은의 사인이 담긴 성명서의 복사본을 흔들면서 사람들에게 ‘꼭 읽어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주변 사람들이 말을 못 하게 말리거나 ‘북한이 얼마나 억압적인 국가인지 아느냐’고 말할 틈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호텔은 로드먼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지만 참다못한 바텐더가 그를 밖으로 나가도록 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타임호텔 관계자는 “그는 항상 문제를 일으켰다”며 “한밤중에 목욕 가운을 입은 채 안내데스크에 내려와 이런저런 요구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로드먼 측은 “이 호텔에서 쫓겨난 사실이 없다”고 밝혔고, 호텔 측은 언급을 거부했다고 미 NBC 방송은 전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채널A 영상]로드먼 “김정은, 멋있고 솔직한 사람”

▲ 동영상 = 北 김정은, 데니스 로드먼과 농구 경기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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