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건설업에서 디벨로퍼가 된다는 건 기존 사업인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EPC)뿐만 아니라 지분 투자도 하고 시설 운영 관리까지 하는 종합 사업자가 된다는 뜻이다. 대림산업은 올 들어 디벨로퍼 사업을 전담하는 사업개발실을 만들었다. 사업개발실은 사업성 검토, 실행 및 관리 등 디벨로퍼 업무 전반을 관장하고 이와 연계된 추가로 할 프로젝트가 없는지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민자발전(IPP)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IPP는 민간 업체가 투자자로 참여해 발전소를 소유, 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 공사 대금만 받고 건설하는 도급 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대림산업은 또 주력 사업인 정유, 가스 플랜트뿐만 아니라 해외 발전플랜트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전력난으로 인해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동남아,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2011년 10월 독자적인 설계안을 발주처(사우디 전력청)에 제시해 12억 달러 규모의 쇼아이바Ⅱ 복합화력발전소를 단독으로 수주하며 글로벌 발전플랜트 시장에서 역량을 입증했다. 또한 지난해 해외 발전플랜트 시장에서만 12억 달러 이상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