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조개서 진주가루 분리… 이-미용재료로 수입대체해조류 ‘연두털말’ 추출물… 주름개선 화장품 원료로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키조개 패각에서 진주 가루를 분리,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키조개 패각에서 분리된 진주층, 진주 가루, 진주 가루 화장품(왼쪽부터).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제공
○ 키조개 껍데기 화장품으로 변신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키조개 껍데기에서 진주 가루를 분리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키조개는 보성과 장흥 등 득량만 일대 150여 어가에서 연간 400여만 개를 채취해 100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지역 대표 수산물이다. 주로 패주(貝柱·조개관자)만을 식용으로 활용하고 껍데기는 모두 폐기물로 분류돼 매년 250∼300여 t을 버렸다. 해양수산과학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 말부터 키조개 껍데기에서 진주층을 분리해 진주 가루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 지난해 10월 특허 등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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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조류에서 노화 방지 원료 추출
전남도는 해조류인 ‘연두털말’에서 주름 개선과 항노화 생리활성 천연 화장품 원료를 추출했다. 추출물을 활용한 마스크 팩(상품명 레어에비스)과 화장품도 선보였다. 2011년 전남도 해양생물 연구개발사업으로 1억5500만 원을 투자해 1년여 연구 끝에 이뤄낸 성과다. 마스크 팩은 오랜 시간 얼굴에 붙이기 때문에 폴리페놀·타닌·아데노신 등 유효성분이 피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주름 개선과 항노화, 미백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복을 이용한 건강식품인 ‘전복젤리’도 제품화해 특허를 출원했다. 전복 젤리는 단백질·미네랄·비타민이 풍부하고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수술 환자 및 노약자의 원기 회복에 좋고 지방 성분이 적은 건강식이다. 정병재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연두털말과 전국 생산량의 98%를 차지하는 전남의 전복을 이용한 기능성 제품을 개발해 어업인 소득 증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안군 농업기술센터는 음식점 업주와 음식모임 회원을 대상으로 홍어 껍질을 이용한 홍어 껍질묵 전수 교육을 하고 있다. 센터 측은 홍어 껍질을 끓이면 젤라틴으로 변하는 성질을 이용해 홍어 껍질묵 요리법을 지난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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