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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어린이집 있으면 출산후 일터 복귀율 상승

입력 | 2013-03-04 03:00:00

없는 곳보다 평균 4.3%P 높아




직장이 어린이집을 운영하면 여성 근로자가 출산 후 일터에 복귀하는 비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정호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의 논문(직장보육시설과 여성의 고용안전)에 따르면 여성 근로자가 출산 36개월 뒤 노동시장에 돌아오는 비율은 직장어린이집이 있는 곳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4.3%포인트 높았다.

이번 연구는 직장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사업장(상시근로자 수 500인 이상)에 다니는 여성 근로자의 고용보험 자료를 토대로 진행됐다. 2001∼2007년 출산휴가 급여를 받은 여성이 분석 대상이다.

2010년 직장어린이집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사업장 833곳 가운데 실제로 어린이집을 둔 곳은 312곳(37.5%)에 그쳤다. 208곳(25%)은 보육수당 지급으로, 58곳(7%)은 위탁 운영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255곳(30.6%)은 아무런 대안을 제공하지 않았다. 직장어린이집이 있는 회사에 다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직장에 다니는 여성보다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비율도 10.7%포인트 높았다.

여성은 출산 후 2년 이내에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산 후 12개월 이내에 집중됐다.

김 교수는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면 유능한 여성 인력을 확보하기 쉽다. 이직률까지 낮아져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의 직무만족도와 애사심, 책임의식이 높아져 기업 생산성도 향상된다는 지적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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