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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비율, 70대여성 가장 높아

입력 | 2013-03-04 03:00:00

경제력 상실-남편 사별 영향… 20대 남성환자 빠르게 늘어




70대 여성의 우울증 환자 비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게 나왔다.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2007∼2011년 우울증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다. 우울증 환자는 2007년 47만6000명에서 2011년 53만5000명으로 1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울증 진료비 역시 1832억 원에서 1.3배(2312억 원)로 늘었다.

성별로 이 기간의 연간 평균 환자 수를 비교하면 여성(34만6000명)이 남성(15만2000명)의 2.3배였다. 특히 2011년을 기준으로 10만 명당 환자는 70대 여성(4178명)이 가장 많았다. 60대 여성(3217명)과 80대 이상 여성(2990명)이 뒤를 이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경제력 상실, 신체기능 저하, 배우자 사별로 인한 여성 노인의 스트레스가 극심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10만 명당 환자는 20대 남성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2007년 377명에서 2011년 481명으로 연평균 5.1%(약 22%)씩 늘었다. 80대 이상 여성(연평균 8.2%), 80대 이상 남성(6.8%), 70대 여성(5.2%)에 이어 네 번째로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 젊은 남성의 취업난과 결혼 문제, 경제적 불안이 환자 증가의 원인이라고 건보공단은 추정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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