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자파리 필름·설문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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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단 1곳 개봉…누적관객 4000여명
영화 ‘지슬’의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매진 행렬이 눈길을 끈다.
제주 4·3사건을 그린 ‘지슬’이 1일 제주 CGV의 단 1개관에서 개봉, 이틀 연속 전회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3일 현재까지 누적 4000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작은 영화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영화 ‘지슬’은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독립영화축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수작. ‘지슬’은 감자를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1948년 제주도 4·3사건 당시 학살의 위협을 피해 동굴로 숨어든 채 서로 감자를 나누며 웃음을 잃지 않는 순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 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무고하게 스러져간 이들의 아픔이 제주 사람들의 정서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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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슬’ 제작진은 서울을 비롯해 각 지방에서도 공개되는 21일까지 제주도 상영으로만 3만 명을 모은다는 목표. 3만 명은 4·3사건의 피해자 수다. 제작사 자파리필림의 한 관계자는 3일 “개봉 초반 반응이 뜨거워 제주도 3만 명 관객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