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미래창조 기업]현대·기아자동차, 시장확대 등 브레이크없는 성장 나선다

입력 | 2013-02-27 03:00:00


현대·기아자동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어느 자동차업체보다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회사 가운데 하나다. 글로벌 판매 대수는 2002년 271만 대에서 지난해에 712만 대로 2.6배 증가했고, 올해 역시 741만 대의 판매 목표를 세우며 브레이크 없는 성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기업 평가의 핵심으로 꼽히는 영업이익률에서도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0%에 가까운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영업 성과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이런 성장은 국내 판매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세계 경제침체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거둔 이례적인 판매 성장,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보인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 러시아 및 브라질 공장의 성공적 가동에 따른 신흥시장 판매 확대 등에 힘입은 바 크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외형적인 성장 외에도 최근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0월 시장조사전문기관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2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현대차가 전년 대비 8계단 상승한 53위를 기록해 아우디를 제치고 자동차 브랜드 7위로 올라섰으며, 기아차도 87위를 기록해 처음 100위권 안에 진입하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향한 현대·기아차의 도전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원화 강세-엔화 약세와 같은 환율 변동이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미국의 성장세 둔화, 유럽의 마이너스 성장 지속 등 부정적인 외부 환경 요인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업체들 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3년 그룹 경영방침을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으로 제시하고, 전 임직원의 역량 결집을 당부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것이다. 특히 질적 성장의 경영 방침을 유지하면서도 중국, 브라질 등 향후 수요 확장에 대처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곳에는 과감하게 투자를 늘려 나가는 역발상 경영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앞으로도 계속 구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경영전략과는 다소 상반된 현대·기아차의 경영 기조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까지는 이런 전략 설정이 크게 유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산업수요 정체, 내수시장 위축, 정치상황 급변 등 향후 예상되는 불황 및 위기를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환 리스크 관리 및 원가 절감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친환경차 등 미래 먹을거리 조기 확보 등을 통해 적극 돌파해나갈 계획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