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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에 이런 비경이, 이렇게 많이… 경관자원 52선 市홈피 소개

입력 | 2013-02-22 03:00:00

대구수목원… 안심습지… 추가 발굴해 100곳 채울 예정




대구 북쪽 관문의 상징인 와룡대교(길이 477m). 2010년 9월 개통한 대구 첫 사장교(케이블을 비스듬히 설치해 지탱하는 방식)로 밤에는 조명을 비춰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대구시 제공

“대구가 아주 달라 보이는데요. 서울 부산에 사는 친구들이 와도 큰소리 칠 수 있겠어요.” 대구 수성구 상동에 사는 김모 씨(41·여)는 21일 대구시 도시디자인총괄본부 홈페이지에 소개된 ‘대구 경관자원 52선’을 살펴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경관(景觀)은 아름다운 풍경을 말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4월부터 대구의 경관에 눈을 돌렸다. 8개 구·군청과 함께 발굴한 157개 후보 경관을 대상으로 △경관성(생태환경적 건강함) △미관성(아름답고 주변과 잘 어울림) △기능성(효능과 효율) △역사성(전통문화가 담긴 고유성) 등 4가지 기준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52곳을 선정했다.

대구 달서구 지하철 두류역 부근에 우뚝 선 대구타워(83타워). 1992년 완공 후 대구 도심의 상징물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최근 펴낸 122쪽 분량의 ‘대구 경관자원 52선’은 자연과 문화, 도시 경관으로 구분해 600여 장의 사진과 함께 경관의 특징을 자세히 담았다. 달서구에 있는 대구수목원은 쾌적한 느낌을 주는 사진과 함께 ‘1986년 12월부터 1990년 4월까지 생활쓰레기 410만 t을 매립해 10년 동안 방치됐던 곳을 전국 최초로 친환경적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같은 설명을 곁들였다. 달성군 하빈면 묘리에 있는 ‘육신사(六臣祠)’는 대구시민에게 낯선 곳. 조선시대 사육신(死六臣)인 박팽년 성삼문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등 6명을 모신 사당이다.

동구 반야월 일대 142ha에서 재배하는 대구 연근(연뿌리)은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주민 소득원으로서도 중요하지만 안심습지 늪지대에서 7, 8월 연꽃이 만발할 때면 이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작가들이 전국에서 몰려든다. 대구 경관 52선에 들어간 이유다. 대구시는 대구가 연근의 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연근 요리를 지난해부터 개발해 다음 달 음식점 10곳을 통해 선보인다. 이영선 대구시 사회복지여성국장은 “피를 맑게 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연근 음식을 대구의 이미지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대구 경관 사진을 모아 책으로 펴내는 한편 경관자원 48곳을 추가 발굴해 100가지 대구 상징 경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위원회에 참여하는 김연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의 자연과 문화에 담겨 있는 보석 같은 경관을 찾아내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게 하고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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