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송도∼청량리 GTX 설치 집중하기로
인천시가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을 접는 대신 송도국제도시를 기점으로 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설치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시는 GTX 노선으로 송도국제도시를 출발점으로 삼고 인천시청∼부평∼당아래(부천)∼신도림∼여의도국제금융센터∼용산국제업무지구∼서울역∼청량리 구간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에 따라 사업 추진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는 지난달 1일 GTX 기본계획용역 사업예산으로 국토부에 1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세웠고 이달 예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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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해 11월만 해도 수도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를 통해 서울시 및 경기도와 경인전철 지하화를 위한 공동건의문 상정을 검토했다.
그러나 3개 시도는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을 위한 국비 지원이 이뤄지면 비슷한 상황의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같은 요구를 할 수 있어 정부의 국비 지원을 이끌어 내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이중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것보다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GCF 유치로 시너지 효과가 나는 GTX에 역점을 두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 구간은 인천역∼오류동역 23.3km 구간으로 추정 사업비는 4조5000억 원에 이른다. 경인전철은 개통 초기 도시 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현재는 도시 단절은 물론이고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해치는 애물단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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