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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차 핵실험 후폭풍]北 은하3호, ICBM 전환땐 하와이도 사정권

입력 | 2013-02-15 03:00:00

500kg핵탄두 탑재할 경우 최대 사거리 7300km 예상




북한이 지난해 12월 발사에 성공한 장거리로켓 은하3호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환할 경우 최대 사거리가 7300km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는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1만3000km)는 아니지만 하와이(북한에서의 거리 약 7000km)는 충분히 북한의 사정권에 둘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 미사일기술을 연구해 온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13일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세일)의 전문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은하3호를 ICBM으로 전환하면 500kg의 핵탄두를 실을 경우 최대 7300km, 최소 6500km의 사거리가 나온다. 1000kg짜리 핵탄두를 실으면 사거리는 4800∼5800km”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사거리 관련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핵탄두 중량, 대기권으로 재돌입하기 위해 핵탄두의 방향을 돌리는 데 사용되는 추진체(PBV)의 중량(1000kg) 등을 대입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기술을 90% 이상 국산화했고 한국의 미사일기술보다 15년 앞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ICBM으로 전환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대기권으로 다시 돌입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아직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재돌입 기술을 시험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6개국뿐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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