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K리그 챔프 FC서울 주장 연임 하대성
FC 서울 제공
팀을 위한 헌신과 선후배 사이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주장 연임에 성공한 그는 올 시즌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 번째는 두 자릿수 골 혹은 도움을 기록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매년 특별한 목표를 정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얼마 전 프로 입단 후 제 기록을 보니 한 시즌에 두 자릿수의 골이나 도움을 기록한 적이 없더라고요.” 절묘한 패스가 장기인 미드필더 하대성은 가능하면 도움을 10개 이상 하고 싶다고 했다.
라이벌 수원을 꺾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지난 시즌 서울은 수원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1무 3패로 열세를 보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우승을 했어도 안방 팬들 앞에서 수원을 시원하게 꺾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고 할 정도다. 하대성은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과거의 패배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전은 그에게 ‘주장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각인시켜 줬다. 하대성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진 날 분통이 터져서 경기가 끝난 후 관중에게 인사하지 않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려고 한 적도 있다. 그러자 박태하 전 코치님이 나를 붙잡으시고는 ‘주장인 네가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주장은 욱하는 성격과 지나친 흥분을 자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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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시마=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