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괴짜 억만장자 자선사업가가 사회적인 근검절약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름까지 바꾸는 등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천광뱌오(陳光標·진광표) 장쑤황푸 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은 전날 자신의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에 이름을 천광판(陳光盤·진광반)으로 바꿀 계획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름의 마지막 글자를 '표할 표(標)' 대신 '소반 반(盤)'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 글자는 '자그마한 밥상'이라는 뜻이 담겨 있어 검소함을 상징한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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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름은 일종의 부호일 뿐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회에 양식 있는 사람들이 자원과 물자 절약 운동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 전기, 식량 절약 운동과 함께 결혼식, 명절 행사 등에서의 형편에 맞지 않는 과소비 타파 캠페인을 펴고 있다.
천 회장은 평소 2명의 자녀를 본명 대신 '환경보호'와 '환경'을 각각 의미하는 '환바오(環保)', '환징(環境)'이라고 각각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 회장은 중국인의 도덕 의식 고취를 위해 논어나 도덕경 같은 고전의 가르침을 지폐에 삽입하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최근 환경보호를 강조하며 '공기 캔' 제품을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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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