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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아프리카에 정찰용 드론기지

입력 | 2013-01-30 03:00:00

알카에다 연계조직 등 경계 NYT “미사일 공격 가능성도”




미국이 중동에 이어 북아프리카에 정찰용 무인기(드론) 기지를 건설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거점을 옮긴 알카에다 연계조직 등 극단 이슬람주의자를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NYT는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정찰용 드론부터 배치할 계획이지만 테러조직의 동향에 따라 미사일 공격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정찰용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드론 기지는 말리와 서쪽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니제르에 세워질 가능성이 높다. 국토 대부분이 사막인 니제르는 29일 미국과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체결했다. 부르키나파소 등 주변국도 기지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지 건설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와 백악관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드론 기지 건설을 계기로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1993년 소말리아의 모가디슈에서 미군 19명이 사망한 ‘블랙호크다운’ 사건 이후 아프리카 지역의 군사 개입에 소극적이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미군기지는 지부티 한 곳뿐이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