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10구 수습해 신원 확인 착수…납치 범죄 무게
지난주 공연 뒤 실종됐던 멕시코 남성 밴드 '콤보 콜롬비아'의 멤버들로 추정되는 시신이 우물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 주(州) 당국은 밴드 멤버와 스태프 등 20명이 실종됐던 장소 인근 우물에서 10구의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호르헤 도메네 주 치안 대변인은 "발견된 시신들은 밴드 이름이 달린 옷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부검에 따른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메네 대변인은 범죄자들이 밴드 멤버와 스태프들을 납치할 당시 도망쳤던 한 멤버에게 시신 유기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밝혀 이번 실종 사건을 사실상 납치 범죄에 의한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콤보 콜롬비아'는 남성 10여명으로 구성된 밴드로 24일 이달고라는 도시의 술집에서 공연을 한 뒤 연락이 끊겼다.
밴드 멤버들의 가족은 연락이 닿지 않자 술집을 찾아갔다가 주변에서 멤버들의 빈 차량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주 당국의 한 소식통은 술집 주변 이웃들이 25일 새벽 차량이 서둘러 달리는 소리가 난 뒤 총소리를 들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2007년 결성된 '콤보 콜롬비아'는 남미 콜롬비아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해 왔다는 점에서 과거 범죄 희생자가 된 음악인들과 다르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