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31일부터 -KT 2월 1일부터 선보여… SKT도 조만간 합류
이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적어도 월 9만5000원 이상을 내야 한다. 11만 원, 13만 원 요금제도 있다. 여기에 10%의 부가가치세를 더하면 매달 요금이 10만4500∼14만3000원에 이르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무제한 요금제는 인터넷으로 고화질(HD) 동영상을 자주 보는 등 LTE를 이용해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현재 1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월 8만5000원 요금제 가입자가 이 사용량을 넘기기 일쑤라면 쓸모가 있다.
데이터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용자는 이날 함께 발표된 월 5만5000원, 6만5000원, 7만5000원의 ‘데이터 안심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이 경우 월 사용량을 다 써도 데이터 통화료를 추가로 내지는 않는다. 통신 속도가 400Kbps 이하로 제한될 뿐이다. 이는 HD 동영상은 못 봐도 e메일을 보고 웹서핑을 하는 데에는 지장 없는 속도다.
치열한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은 LTE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면서도 각축을 벌였다. LG유플러스가 이 요금제 도입을 발표하자 KT는 곧바로 유사한 요금제 시행계획을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 SK텔레콤도 조만간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3개 이동통신사는 지난해 과도한 보조금 경쟁을 벌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순차적으로 신규 가입자 모집 제한조치를 당했다. LG유플러스가 7일부터 30일까지 영업이 제한되는 데 이어 SK텔레콤은 31일부터 22일간, KT는 2월 22일부터 20일간 제재를 받는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