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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활동가들 센카쿠로 출항…충돌 우려

입력 | 2013-01-24 09:29:00


대만 활동가들을 태운 어선이 24일 새벽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으로 출항해 일본 당국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자유시보 인터넷 망은 이날 대만 중화댜오위다오보호협회 소속 활동가 4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승선한 관광 어선 '취안자푸(全家福)'호가 이날 오전 1시45분(현지시간)께 대만 북부 신베이(新北)시 루이팡(瑞芳)구 선아오(深澳)항을 출발, 센카쿠로 향했다고 전했다.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중 센카쿠에 상륙한 뒤 오후 귀항할 예정이다. 어선에는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봉황위성TV 카메라 기자도 함께 타고 있다.

활동가들은 대만 해안순방서(해경)의 정식 안전검사 절차를 거쳐 출항했으며, 당국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함정을 출항시켰다고 언론은 전했다.

활동가들은 대만에서 해양 수호신의 의미가 있는 마쭈 여신상을 센카쿠에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카쿠 근해에서 조업하는 대만 어민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이다.

그러나 일본이 대만 선박의 센카쿠 상륙을 저지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9월 양측간에 빚어진 해상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처에 반발한 대만 어선 60여 척이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 영해에 진입하면서 일본 순시선과 대만 경비선이 서로 물대포를 쏘며 충돌했다.

같은 해 8월에는 홍콩 시위대가 센카쿠에 상륙해 중·일 간 갈등을 격화시키기도 했다.

이번에 센카쿠 상륙에 나선 취안자푸호는 지난해 7월 대만 시민단체 활동가들이센카쿠 접근을 시도할 때도 이용했던 선박이다.

일본 당국은 "관광용 선박은 해안선에서 24해리 안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고 밝혔다.

센카쿠는 대만 북단에서 북동쪽으로 170㎞ 떨어진 섬으로 중국, 일본과 함께 대만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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