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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美 B-2 폭격기 괌 전진배치… 北 핵기지 타격 가능한 전력

입력 | 2013-01-24 03:00:00

2월초 美본토서 2대 이동, 스텔스 기능… 레이더 안걸려




미국이 B-2 스텔스 폭격기(사진) 2대를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로 이동배치하기로 했다. 이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강력 반발하며 3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미국의 핵심 전략무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전진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B-2 폭격기는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에 대한 정밀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대표적인 증원 전력이다.

23일 주한미군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는 미주리 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B-2 폭격기 2대를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앤더슨 기지로 이동 배치할 계획이다. B-2 폭격기의 앤더슨 기지 배치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B-2 폭격기의 전략적 정밀 타격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B-2 폭격기는 2004년부터 앤더슨 기지에 배치됐다가 2008년 추락 사고와 2010년 엔진 사고 이후 미 본토로 모두 철수됐다. 이번에 3년 만에 앤더슨 기지에 재배치되는 것이다.

B-2 폭격기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적진 깊은 곳까지 침투해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최대 속도는 음속의 0.9배, 최대 비행고도는 5만 피트(약 1만5000m)이며 중간 급유 없이 전 세계 어느 곳이든 40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또 핵폭탄을 비롯해 위성으로 폭격 지점을 유도하는 합동정밀직격탄, 레이저 유도탄 등 22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