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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차세대 TV시장 우리가 1등”

입력 | 2013-01-17 03:00:00

OLED,올해 美-英-러 등 공략… UHD, 100여개 국가서 출시




美 CES LG부스에 몰려든 인파 LG전자는 8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서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이번에 처음 공개한 곡면 OLED TV 등으로 부스를 꾸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LG전자 제공

‘차세대 TV 시장의 주도권을 잡자.’

8일(현지 시간)부터 나흘 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전시회(CES 2013)가 열렸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세계 각국의 전자업체들이 선보인 신기술 중에서 TV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초고해상도(UHD) TV 등 차세대 TV가 전시된 부스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특히 곡면 OLED TV 3대를 입구에 전시한 LG전자 부스는 관람객들로 크게 붐볐다. 관람객들은 LG전자의 TV를 살펴보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이 초고해상도 화질의 ‘4K’ OLED TV 시제품을 처음 선보였고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도 110인치 대형 평판 TV를 공개했지만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각 업체는 올해를 ‘차세대 TV 원년’으로 삼고 OLED TV와 UHD TV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과거 브라운관에서 액정표시장치(LCD)로, 다시 발광다이오드(LED)로 TV 패널이 진화할 때마다 시장 선도 업체가 바뀌곤 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세계 OLED TV 시장 규모가 올해 5만 대에서 2015년에는 270만 대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UHD TV 시장도 같은 기간 50만 대에서 464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어느 업체가 올해 시장을 주도하느냐에 따라 향후 5∼10년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OLED TV는 기존 LCD TV보다 패널이 얇은 데다 ‘꿈의 화질’이라고 불릴 정도로 선명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다. UHD TV도 풀HD(1920×1080)보다 4배 높은 해상도(3840×2160)를 지원해 80인치가 넘는 초대형 화면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출시 일정에서 한 발 앞선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84인치 UHD TV를 내놓은 데 이어 대형 OLED 패널 양산에도 성공하며 2일에는 55인치 OLED TV를 국내에 출시했다. 역시 세계 최초다.

권희원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사장)은 “아직까지 양산하지 못한 업체들은 수율(완성품의 비율)이 낮기 때문”이라며 LG전자의 기술력을 간접적으로 과시했다.

CES에서도 LG전자 경영진의 고무된 분위기가 그대로 감지됐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11일 현장을 찾은 구본준 부회장은 TV 전시 상태와 관람객 반응 등을 보고받고 “올해 출시 일정 수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사장도 TV를 하나하나 만져보고 “우리가 공급한 패널로 좋은 완제품을 만들어줘 기쁘다.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TV를 판매할 계획이다. OLED TV는 3월 미국에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후 영국, 브라질, 러시아 등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OLED TV 패널의 정확한 수율을 밝힐 순 없지만 LCD TV 사업 초기 수준의 수율을 확보한 상태”라며 “개선 속도도 LCD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UHD TV는 올해 100여 개국에 출시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출시 행사를 연 뒤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주요 제작사로부터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