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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협회장 김현-위철환씨 21일 결선투표

입력 | 2013-01-15 03:00:00

창립 62년 사상 첫 직선제… 3분의 1 이상 득표자 못내
두명 모두 50대… 새바람 불듯




대한변호사협회 창립 62년 만에 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진 제47대 변협회장 선거에서 3분의 1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상위 후보 2명이 결선투표를 하게 됐다.

21일 치러지는 결선투표에는 1위 김현 전 서울변호사회장(57·사법시험 25회)과 2위 위철환 경기중앙변호사회장(55·사시 28회)이 나선다.

14일 선거 집계 결과, 후보 4명 중 김 변호사가 2140표(31%)를 얻었고, 위 변호사가 1923표(27.8%)를 얻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양삼승 전 대한변협 부회장(66·사시 14회)과 오욱환 현 서울변호사회장(53·사시 24회)은 각각 1473표(21.3%)와 1337표(19.3%)를 얻었다. 두 후보 중 누가 이기더라도 50대 회장이 탄생하게 돼 변협에 새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무 현 회장(69)을 포함해 그동안 변협 회장은 대부분 60대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14개 지방변호사회가 지정한 투표소 18곳에서 치러진 선거에는 전체 유권자 1만2325명 가운데 6895명이 투표에 참여해 55.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 투표율은 대전이 90%로 가장 높았고, 제주(88%) 충북(87%) 광주(78%) 순이었다. 서울 투표율은 52%로 낮은 편이었다. 인천이 40%로 가장 낮았다.

득표 차가 크지 않아 양 변호사와 오 변호사를 지지했던 이들이 어느 후보 쪽으로 옮겨 가느냐에 따라 최종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결선투표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누가 당선될 것이라고 예측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번 선거는 전국 변호사들의 첫 직선제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1952년 출범한 변협은 그동안 대의원 간선제로 회장을 뽑아 왔다. 결선투표에서 이긴 후보는 25일 정기총회에서 공식 취임한다. 변협회장 임기는 2년.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