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사설 아동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7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4일 오전 8시 42분(현지시간)께 중국 허난(河南)성 란카오(蘭考)현의 한 사설 아동시설에서 불이 나 어린이 7명이 숨졌다. 소방차가 화재 발생 6분 만에 도착했으나 불길이 거세 2시간 만에 진화됐다.
란카오현 정부 대변인은 화재 현장에서 어린이 4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병원으로 이송하는 도중에 숨졌으며 1명은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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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운영자는 위안리하이(袁慮害)라는 여성으로 1987년부터 고아와 버려진 장애아들을 데려다 돌봐왔다. 수개월 된 영아에서 장성한 20대까지 함께 살아온 수용 시설은 연립 주택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위생 상태가 열악했다고 현지 언론 매체들이 전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위안리하이에 대해 오갈 데 없는 아동들을 상대로 사랑을 베푼 '대모'라는 평가와 함께 정부 지원금을 타낼 목적으로 사설 아동시설을 운영해왔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현지 공안당국은 실화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숨진 아동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