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리그 챔피언 FC 서울의 ‘데몰리션 콤비’ 데얀(32)과 몰리나(33)가 ‘3040’의 선두주자다. 데얀과 몰리나는 엄청난 화력을 바탕으로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 서울의 우승을 주도했다. 데얀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31골을 터뜨려 역대 처음 한 시즌 30골을 돌파했다. 2007년 한국 땅을 밟은 뒤 나이가 들수록 더욱더 원숙한 기량을 뽐내 올해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몰리나는 도움 19개로 1996년 포항의 라데가 작성한 16개를 넘어 통산 한 시즌 최다 도움 신기록을 작성했다. 18골을 터뜨려 ‘멀티 플레이어’의 상징인 ‘20골 20도움’에 2골 1도움이 모자랐던 몰리나는 올해 기필코 ‘20-20클럽’에 입성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라이언 킹’ 이동국(34·전북 현대)은 ‘제2의 전성기’에 방점을 찍을 기세다. 이동국은 지난해 26골(득점 2위)로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을 터뜨리며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 전북의 선봉에 섰다. 30대에 맞이한 네 시즌의 골(77골)이 10, 20대의 11시즌 골(64골)보다 많을 정도로 빛나는 활약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40’ 선수들은 팀의 기둥 역할을 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3040’ 선수들이 올해 보여줄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