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그룹 변화 그의 손에
사장 때부터 중요 사안은 직접 챙겼지만 지난해 말 승진 이후 보폭을 크게 넓힐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경영을 측면 지원해왔다면 올해부터 ‘사실상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하며 권오현 부회장과 삼성전자의 ‘투톱’으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삼성그룹의 변화는 그를 떼어 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協 의장… 오너 대신 SK그룹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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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준비된 CEO… 새기록 도전
GS칼텍스의 새 사령탑을 맡은 그는 ‘준비된 CEO’다. 1986년 입사 뒤 모든 분야에서 현장을 경험했다. GS칼텍스는 30년 전 처음으로 2억 달러 수출의 탑을 받은 후 지난해 ‘250억 달러 수출의 탑’을 품에 안을 때까지 쉼 없이 정유업계의 새 기록을 세워왔다. 올해는 어떤 기록을 만들지 궁금하다.
○ 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사장… 다음 목표는 ‘기아차 상징차’
폴크스바겐그룹에서 기아차로 오면서 ‘내 디자인에 간섭하지 말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리고 국산차에 처음으로 브랜드의 고유 정체성을 담은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K3’부터 ‘K9’까지 ‘K시리즈’를 성공시키며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의 첫 외국인 사장이 된 그의 다음 목표는 ‘기아차를 상징하는 차’를 내는 것이다.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전기료 인상 적극적 PR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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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WTO 차기 사무총장 도전
5월 말 선출될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했다. 이달부터 세계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자유무역으로 선진국에 진입한 대표국가’라는 점을 내세우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성공하면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경제기구(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세계무역기구) 중 한 곳의 책임자가 된다.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페이지’ 새 승부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국민 애플리케이션’ 반열에 올려놓은 김 의장은 웹툰, 음악, 영화, 뉴스 등의 콘텐츠를 유료로만 파는 스마트폰 서비스 ‘카카오페이지’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수익을 내는 파트너 업체를 100만 개 만들겠다’는 그의 구상이 현실화되면 콘텐츠 시장은 새 시대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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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최고 이슈 메이커인 그는 “2013년은 격려에 보답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에 회사 지분을 넘기면서 받은 8000여억 원으로 “세계 게임업계에 큰 획을 긋는 국내 업체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게임업체 최초의 프로야구단 ‘엔씨 다이노스’도 정상 궤도에 진입시켜야 한다.
○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정치인’ 이후 경영행보 주목
지난해 그는 정·재계를 아우른 뉴스 메이커였다. 가방브랜드 MCM으로 영국 런던 해러즈백화점을 뚫은 뒤 박근혜 대선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선거 후 회사로 돌아왔지만 세상은 그를 ‘정권 창출의 공신’으로 여기며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할 듯하다. “나는 재벌좌파”라며 거침없는 언행을 보였던 그는 어떤 행보를 할까.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아이돌 팬덤, 다음 발명품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싸이의 성공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쇼’였다. 이와 달리 SM의 성공은 이수만이라는 전략가가 치밀하게 기획한 결과물이다. 그를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아이돌 팬덤의 발명가라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소녀시대’의 미국 토크쇼 진출과 잇단 해외 콘서트를 성공시킨 SM엔터테인먼트의 다음 꿈은 무엇일까.
산업부·경제부 종합, 정리=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