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장 후보군
법조계와 정치권에는 검찰 개혁 여론이 거센 상황이어서 검찰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사를 골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밝힌 ‘대탕평 인사’ 원칙도 고려될 수 있는 상황이다.
차기 총장 후보로는 사법연수원 14기인 김진태 차장과 채동욱 서울고검장(53)이 많이 거론된다. 김 차장은 ‘비타협적인 원칙론자’라는 평이 많았지만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검찰 내외부 소통에 큰 역할을 하면서 내부 신망이 두터워진 상태다. 정치권에서도 김 차장이 권한대행 역할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이 많다. 경남 사천 출신으로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고등학교(진주고)를 다 못 마치고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했다.
사법연수원 15기 중에는 김홍일 부산고검장(56)과 길태기 법무부 차관(54), 소병철 대구고검장(54) 등이 거론된다. 김 고검장은 충남(예산) 출신에 비서울대(충남대 법대)라는 점이 강점이다. 탕평 인사 원칙을 기준으로 보면 최적의 인사가 될 수 있다는 평도 나온다. 다만 2007년 대선 전 이명박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서 지휘하며 의혹을 해소하는 결론을 낸 바 있어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전남 순천 출신인 소 고검장도 탕평 화합 인사 원칙에 비추어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서울 출신인 길 차관은 검찰 내에서 적이 없는 온화한 성격과 안정적인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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