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육감선거 마지막 유세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취약층은 40대 남성으로 나왔다. 문 후보 캠프 황석연 소통실장은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보수라는 키워드 자체를 상당히 불편해한다. 20, 30대보다 소통하기 더 힘든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감성 자극하기’ 전략을 내세웠다. 40대 남성을 상대할 때 가급적 이념 얘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 장관까지 지낸 문 후보의 안정감과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따뜻한 이미지를 강조함으로써 감성에 호소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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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후보는 강남 부동층에 공을 들였다. 17일 오후 10시부터 시작한 강남역 유세를 당초 예정 시간을 넘겨 밤 12시 이후까지 계속했다. 또 강남지역에만 집중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2배 규모인 유세단을 별도로 꾸려 18일 강행군을 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강남 3구의 유치원, 초등학교 학부모들과의 간담회도 자주 열었다. 과거 ‘스타강사’로 활동하다 안철수 전 후보의 캠프에서 교육정책을 담당했던 이범 씨를 영입해 강남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200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우파 공정택 후보와 좌파 주경복 후보의 표차는 불과 2만2053표였다. 강남 3구에서 표를 몰아준 게 컸다. 주 후보는 25개 구 가운데 17개 구에서 승리했지만 강남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0년 선거에서 좌파 곽노현 후보가 강남 3구에서 뒤졌는데도 당선이 된 전례가 있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강남지역에서 격차를 15% 내로만 좁혀도 당선 가능성이 50% 높아질 거라고 본다. 강남에 주력하는 이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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