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인사 100회 넘긴 송중기, 수십번 재관람 팬들에 당부
영화 ‘늑대소년’의 ‘무대 인사’ 행사장에 나온 배우들. 오른쪽부터 송중기, 유연석, 박보영. CJ E&M 제공
‘늑대소년’의 주연 배우 송중기는 무대 인사를 다니면서 팬들에게 이렇게 당부하곤 했다. 영화 상영 전후 무대에 올라 영화 홍보를 하는 자리에서 “그만 좀 보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부탁을 했던 이유를 그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털어놓았다.
“무대 인사 자리에서 여학생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학생들이 ‘저, 그 영화 16번 봤어요’ ‘저는 35번 봤어요’ 하는 거예요. 제가 물었죠. ‘아니, 똑같은 걸 왜요? 학생이 7000원이면 큰돈 아닌가요’라고요. 그만 보시라고 할 수밖에 없었죠.”
광고 로드중
송중기의 팬이라는 17세 여고생은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가 종영한 뒤에 오빠를 볼 수가 없어 영화관에 간 것”이라며 “철수(영화에서 송중기 배역) 때문에 영화를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린다”고 전했다.
그 말에서 보듯 요즘 ‘대세남’으로 불리는 송중기의 스타 파워가 이 영화 재관람 열풍의 진원지다. 송중기는 여주인공 박보영, 조성희 감독과 전국을 돌며 105차례에 걸쳐 무대 인사를 다녔다. 100회 넘게 무대 인사를 가지는 영화는 매우 드물다. 무대 인사는 극장 안에서 영화 시작 전이나 후에 진행하기 때문에 ‘중기 오빠’를 보려면 표를 살 수밖에 없다.
이 영화 제작진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터넷 팬카페를 통해 무대인사 일정을 올리고 무대인사 개최 요청을 받았다. 특히 지난달 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추가로 마련된 무대 인사 행사엔 시험을 끝낸 여고생들이 몰려들어 관객 몰이를 이어 나갔다. ‘늑대소년’의 공식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무대인사 사진을 ‘좋아요’라고 추천한 건수는 60만 건에 이른다.
조 감독은 “영화 스틸컷과 예매권을 오려 만든 스크랩북을 가지고 와 보여주는 열혈 관객은 잊히지가 않는다”고 전했다.
광고 로드중
▶ [채널A 영상] 늑대소년, 할리우드 영화 눌렀다
▲ 동영상 = 늑대소년 미공개 영상 “송중기는 말이 너무 많아”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