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단백질원으로 주목… 내년 상반기 준공해 생산
천연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피룰리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남 나주에 들어선다.
전남도는 나주시 동수농공단지에 최근 인공 광배양(光培養) 시스템을 갖춘 스피룰리나 생산공장을 180억 원을 들여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준공한다고 9일 밝혔다. 1만5000여 m²(약 4545평)의 터에 총면적 4000여 m²(약 1212평) 규모로 연간 200여 t, 750억 원 규모의 스피룰리나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식 설비와 함께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춘 스피룰리나 생산공장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 공장 설립에 세계 최초로 스피룰리나 인공 배양 플랜트 기술을 개발한 ㈜카이로스와 전남도, 해양바이오 분야 투자유치 기업인 ㈜서원이 함께 손을 잡았다.
스피룰리나는 클로렐라 등과 함께 미래의 단백질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남조식물 흔들말과의 미세조류(藻類). 아프리카 에티오피아가 원산지로 열대지방의 소금호수(염호·鹽湖)에 자생하며 청록색 나선형으로 길이는 300∼500μm(마이크로미터)다. 비타민, 무기질 이외에 카로티노이드 등의 색소, 필수아미노산, 지방산인 리놀렌산 등이 풍부하고 소화 흡수율이 95% 이상에 달하는 등 소화가 잘되는 것이 장점이다. 면역기능이 우수하고 방사능 치료에 효과가 있어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일본 과학기술청, 국제항공우주기술연구소 등에서 우주식품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건강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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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