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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여전히 궁금?

입력 | 2012-12-06 03:00:00

동명 대담집 70만권 돌파… 후보 사퇴 후도 판매량 안 줄어




5일 오전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김영사)은 여전히 독자들의 시선을 잘 끄는 매대에 놓여 있었다. 그의 후보 사퇴 후 ‘주요 대선후보 관련 서적’ 코너가 대폭 축소됐음에도 이 책은 에세이 분야 진열대의 주요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교보문고가 지난달 23일 안 후보의 대선출마 포기선언 전후 20일간 이 책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선언 전(245권)과 후(211권) 판매량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서점 YES24에서도 포기선언 후 매일 30∼50권씩 팔려 11월 일평균 50권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최연순 김영사 주간은 “안 후보의 사퇴 이후 서점이나 도매상에서 ‘안철수의 생각’ 반품 의뢰가 들어온 적은 없다”고 전했다.

7월 19일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은 발간 다음 날부터 온라인 서점에서 7초에 한 권씩 팔리고, 열흘 만에 30만 부가 인쇄되는 등 국내 서점계의 기록을 연일 갈아치웠다. YES24에 따르면 9월 들어 하루 200∼300권씩 팔리던 이 책은 9월 19일 대선출마 선언일에는 하루 600권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 책은 현재까지 70만 권이 팔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쌤앤파커스)에 이어 올해의 종합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국내 출판계에서 저자의 인세가 책값의 10% 선인 점을 감안할 때, 안 전 후보는 ‘안철수의 생각’(1만3000원)으로 4개월 만에 9억 원이 넘는 인세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등 안 전 후보가 예전에 썼던 책들도 올해 더 많이 팔려 추가 인세수입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노현희 정치사회 코너 북마스터는 “후보 사퇴 이후에도 안철수 전 후보의 역할과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안철수의 생각’을 주요 진열대에서 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대선후보 코너를 박근혜, 문재인 후보 중심으로 다시 꾸몄는데, 야권후보 단일화가 두 후보 관련 서적 판매량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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