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경쟁자가 아닌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양왕은 수레 모는 기술이 부족했고 이에 대한 교육을 왕오기로부터 받았다. 둘이 경주를 할 때마다 매번 양왕이 졌다. 이에 양왕이 불만스럽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내게 수레를 모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했지만, 그 방법을 전부 다 알려주지 않은 것 같소. 그렇지 않으면 왜 내가 매번 질 수 있겠소.”
왕오기가 대답했다. “저는 모든 기술을 알려드렸습니다. 하지만 정작 왕께서 그것을 잘못 사용하셨습니다. 수레를 몰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말의 몸과 수레를 일치시켜 안정되게 하고 수레 모는 자의 마음이 말과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하지만 왕께서 뒤졌을 때는 저를 따라잡으려고 조바심을 냈고, 앞서게 되면 따라잡힐까 초조해했습니다. 왕께서는 앞섰을 때나 뒤처져 있을 때나 마음이 모두 제게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왕께서 어떻게 말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뒤진 까닭입니다.”
모든 것은 언제나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날 뿐이다. 따라서 의식해야 할 사람도 오로지 ‘나’일 뿐이다.
이남훈 경제 경영 전문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