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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ISSUE]아, 옛날이여

입력 | 2012-12-01 03:00:00

같은 공간, 다른 시간




1964년(왼쪽)과 2010년 창경궁에서 찍은 정계옥 씨의 사진. 세월은 갔어도 미술에 대한 열정은 한결같다.

지금으로부터 48년 전인 1964년, 미술대학에 입학한 첫봄에 교내 사생대회가 창경궁 후원인 비원(秘苑)에서 열렸다. 열심히 그림을 그려 유화물감 한 통을 상으로 받은 기억이 난다.

왼쪽의 사진은 지금 내가 봐도 나 자신이었는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풋풋하고 싱그러운 내음이 나는, 추억의 옛날 모습이다.

세월이 흘러 2010년 창경궁의 그때 그 장소를 찾아갔다. 하지만 옛날의 그곳(비원의 뒤편 일부)은 개인이 들어가 촬영할 수 없는 곳이 되어 있었다. 옛날과 비슷한 장소를 택해 당시를 재현해보고 싶었지만, 같이 간 친구가 워낙 ‘사진 초짜’였다. 사진마다 몸의 일부분이 잘려 좋은 것을 선택하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또 한바탕 웃음으로 즐거웠다.

지금은 사진도 배우고 나의 평생 본업인 작품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은 즐겁고 행복하기에 매사에 감사하고 봉사하며 살아가려 한다.

※정계옥 씨(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30년 동안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다 퇴임한 후 현재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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