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운행률 80%…노조 "투쟁 계속"
민주노총 산하 전주 시내버스 5개사 노조가 29일 오전 4시부터 기습 총파업에 돌입해 출근시간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노조원 200여 명이 버스운행을 거부하면서 하루 운행되는 시내버스 382대 중 60여 대가 운행하지 않았다. 이에 전주시는 시내버스 회사와 협의해 비근무자와 예비근무자를 투입해 버스 운행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까지 시내버스 운행률은 80%를 넘어섰다.
이어 "7월 3일 업무복귀 이후 사측은 단체협상 대신 파업을 이유로 징계·해고가 남발되고 조합원 배차 불이익, 회유와 협박 등 노조 와해 행위를 계속해 왔다"고 지적했다.
김종신 전주시 대중교통과장은 "노조가 단체협상 체결을 요구하며 오전 기습 파업에 들어갔다"면서 "본격적인 출근행렬이 시작되기 전까지 운행률을 9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상훈 민노총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장은 "사측은 단체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다"면서 "전주시와 사측 모두 민노총 노조원이 소수가 되면서 협상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소수 노조도 파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기습 파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체협상과 관련해 교섭 타결이든 절충안 마련이든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이상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앞서 노조는 3월 13일부터 262일째 파업을 진행해 왔으며 단체협상 체결을 놓고 사측의 직장폐쇄 및 철회, 전북고속지회 남상훈 지부장의 49일간 단식농성 등 노사 간 견해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