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화 조건 대규모 구조조정
일본 전자업계가 총체적 위기에 빠진 가운데 경영 악화에 시달리는 반도체업계도 최악의 구조조정 사태를 맞고 있다.
▶본보 23일자 A1면… 日 자존심 소니 정크 추락
▶본보 23일자 A20면… 日 부흥 이끈 ‘전자 제국’의 몰락… 열도 불안-초조감 증폭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정부계 펀드인 산업혁신기구는 일본의 비메모리반도체 대기업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산업혁신기구는 르네사스의 대주주인 NEC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전기 등 3개사와의 협의에서 인수비용 2000억 엔(약 2조6400억 원) 가운데 약 1800억 엔을 출자해 지분 3분의 2를 취득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인수 조건으로 르네사스에 5000명의 인력을 추가 감원하라고 요구했으며 경영진 물갈이 방침도 밝혔다. 르네사스는 2010년 NEC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후 실적이 나빠지자 이듬해 5000명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22% 급감하면서 자력 회생이 불가능해졌다.
광고 로드중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