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한화)도 꿈을 위해 쉼 없이 담금질하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박찬호가 25일 박찬호 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에서 17명의 꿈나무들과 얘기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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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나무들에게 들려준 나의 야구인생
“힘들땐 한발 더 뛰고 한번 더 던졌지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도전하라”
많은 이들은 박찬호(39·한화)를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에게도 선동열(해태), 박철순(OB) 등 대선배들을 보면서 프로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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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금세 야구의 매력이 푹 빠졌다. 고된 훈련, 야구부 특유의 위계질서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힘들다’가 아니라 ‘내가 뭐가 모자랄까?’를 고민했다. 훈련량은 어마어마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팀 훈련이 끝나면 고무줄을 나무에 묶고 하루에 몇 백 개씩 잡아당기며(튜빙) 근력을 키웠다. 팔굽혀펴기를 일어나자마자 100개, 잠자기 전 100개를 했고, 하체 강화를 위해 집으로 가는 도중의 오르막길을 오리걸음과 토끼뜀으로 다녔다. “남들보다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던지며” 흘린 땀방울이 지금의 박찬호를 만든 것이다.
이밖에도 중학교 때 담력을 키우기 위해 훈련장소로 공동묘지를 택했던 이야기, 미국에서 동경해 마지않던 놀란 라이언과 저녁식사를 함께 한 사연 등을 소개하며 “누구나 처음은 두렵고 훈련은 고되지만, 포기하지 않고 꿈을 위해 도전하라”는 교훈을 꿈나무들에게 전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