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항의로 기사 빠진 듯…리영호 거취 의혹 증폭
중국에서 '리영호 전(前) 북한 총참모장이 반(反) 혁명분자로 처벌됐다'는 보도가 일제히 삭제됐다.
관영 신화통신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5일 밤부터 자체 운영하는 신화망, 인민망 등에 관련 기사를 띄워놓았다가 26일 오전 일제히 내렸다.
애초 신화통신은 한국 언론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7월 경질된 리영호 전 총참모장이 10월 조선노동당으로부터 반당·반혁명분자, 군벌주의자로 규정됐고 리영호 부인의 마약거래 혐의가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광고 로드중
이후 중국중앙(CC)TV, 상업적인 일간지를 비롯해 방송·신문 매체들도 신화통신 기사를 그대로 게재해 주요 뉴스로 전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약속한 것처럼 해당 기사가 모두 삭제됐다. 이를 두고 베이징 외교가에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북한 내부의 민감한 동향과 관련한 중국 언론매체들의 보도에 대해 북한 당국이 강력하게 항의해 리영호 관련 기사가 사라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베이징의 유력 소식통은 "북한 측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불편한 기사가 보도되면 중국 당국에 조처를 요구해왔다"며 "이번에도 그런 속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고 로드중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