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권 2단 ● 원성진 9단본선 8강전 9보(195∼216)
원성진 9단의 요즘 성적이 좋다. 무엇보다 LG배 결승에 진출해 세계대회 2승에 도전한다. 또 춘란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원래 그는 내년 1월 초 해군으로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그 다음 달 열리는 LG배 결승전 3번기 때문에 입대를 연기했다. 그와 같은 날 입대하기로 했던 백홍석 윤준상 허영호 강창배 등 동료 기사들은 예정대로 입대한다고 한다.
그는 최철한 박영훈 등 1985년생 황소 3총사 가운데 가장 늦게 바둑의 꽃을 피우고 있다. 이번 주 초 한국외국어대에서 동문끼리 열린 조한승과 최철한 간의 국수전 도전1국의 공개해설을 맡은 그는 파마머리를 하고 나왔다. “어차피 깎을 머리여서 한번 해보고 싶은 대로 해봤다”고 말했다. 그도 역시 한국외국어대 동문.
원성진은 195로 한 점을 따낸 데 이어 197을 두고, 199로 두어 간다. 강병권 2단은 200으로 응수했고 흑은 패를 결행하지 못하고 203으로 두고 말았다. 참고도처럼 흑 1, 3을 선수하고 흑 5로 두면 패가 나지만, 흑에게는 팻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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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로 뛰자 백도 패의 부담이 생겼다. 그래서 206, 208로 받았다. 209로 두면 216까지는 필연의 진행. 백은 패 맛을 없앴고, 흑은 두 곳을 빵때림해 이득을 보았다. 하지만 집 차이를 줄이지는 못했다. 이후 60여 수를 더 진행했으나 백의 1집 반 승. 이후 진행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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