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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감독 라이벌전’ 뜨겁네!

입력 | 2012-11-22 03:00:00

신치용 vs 김호철 대접전… 삼성화재, 러시앤캐시 꺾어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의 마지막 맞대결은 2011년 3월 26일 열린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었다. 당시 현대캐피탈 사령탑이던 김 감독은 삼성화재에 3연패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둘은 프로 원년인 2005시즌부터 2010∼2011시즌까지 매번 우승을 다툰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올 시즌 김 감독이 러시앤캐시를 맡아 현장에 복귀하자 둘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그런 두 감독이 2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606일 만에 맞붙었다. 객관적인 전력은 삼성화재가 러시앤캐시보다 한 수 위. 하지만 두 감독은 라이벌답게 뜨거운 접전을 펼쳤다.

경기는 삼성화재가 러시앤캐시에 3-0(29-27, 25-21, 27-25)으로 이겼다. 박철우가 1세트에만 10점(총 15득점)을 퍼부으며 초반 기세를 올렸다. 2세트부터 살아난 삼성화재의 레오는 양 팀 최다인 20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러시앤캐시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러시앤캐시는 세 번의 세트 중 두 번이나 듀스 접전을 펼쳤다. 팀 득점만 보면 삼성화재가 56점, 러시앤캐시가 55점으로 1점 차에 불과했다. 다만 러시앤캐시가 범실을 25개나 저지른 게 뼈아팠다. 삼성화재의 범실은 18개였다.

신 감독은 “러시앤캐시를 만나 부담스러웠다”면서 “이기긴 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박철우 고희진 유광우 등 주전 모두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두 팀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다시 맞붙는다.

여자부에선 기업은행이 인삼공사를 3-1(25-21, 22-25, 25-17, 25-14)로 꺾었다. 박정아와 알레시아가 각각 22점을 올렸고 김희진이 17점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이연주가 2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