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선수들이 2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 V리그 원정경기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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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좌우균형 중점 특별 체력 관리 후
이경수 공격성공률 50% 등 선수들 펄펄
LIG, KEPCO에 완승…1R 3승2패 마감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됐던 LIG손해보험이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개막 이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연이어 발목을 잡히며 주춤했지만 이후 러시앤캐시, 대한항공, KEPCO를 잇따라 3-0으로 완파하며 우승후보로 지목받은 이유를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새 외국인 선수인 까메호(공격종합 4위)가 제 몫을 해주고 있는 덕분도 있지만 선수단 전체가 특별한 맞춤식 체력관리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체력 향상을 이뤄낸 것이 제1의 원동력이다.
LIG 트레이너 호세.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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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정규리그 꼴찌였던 LIG가 올 시즌 확연히 달라진 이유는 특별한 체력관리 프로그램 때문이다. LIG는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선수단의 가장 큰 문제가 선수들이 잦은 부상으로 제 경기력을 펼치지 못한다는데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LIG는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페피치를 비롯해 이경수, 김요한 등이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LIG는 선수들의 잦은 부상을 방지하고 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브라질 출신의 체력 트레이너 호세(JOSE)를 영입했다. 호세는 2005년 삼성화재 배구단에서 트레이너로 재직한 바 있고 이후 브라질 리그에서 활동해왔다.
호세가 팀에 합류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모든 선수들의 좌우 균형을 체크하는 것이었다. 배구라는 종목 특성상 좌우 균형이 맞지 않으면 부상 위험이 정상적인 선수들에 비해 매우 크다는 판단에서다. 호세는 “선수단을 체크해 본 결과 기본적으로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었지만 특히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 선수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호세는 각 선수들의 상태에 맞는 개별 프로그램을 만들어 꾸준히 트레이닝을 시켰다. 체력 프로그램 적용 이후 가장 달라진 선수는 이경수다. 이경수는 지난 시즌 허리 부상과 갑자기 팔이 부어오르는 흉곽출구증후군으로 고생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했던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격성공률은 50%를 웃돌고 있다. 특히 57%에 이르는 리시브 성공률로 팀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경수는 “호세의 훈련 스케줄을 충실히 소화하며 밸런스 훈련을 한 결과 점프와 착지가 확실히 지난해에 비해 안정적이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호세는 “시즌 초반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아 고전했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의 체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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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