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한 자동차 쇼가 중국 누리꾼들을 들끓게 하고 있다.
20일 상하이 데일리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행사 주최 측은 16일 열린 자동차 쇼에서 4~5세 여자아이들에게 비키니를 입혀 차량 홍보 모델로 내세웠다.
짙은 화장을 하고 비키니를 입은 어린 여아들이 성인 모델처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어린 아이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며 분노의 댓글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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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어린 아이들에게 비키니를 입혀 모델로 내세운 행위는 아동 착취이자 성적 학대라며 행사 주최 측과 아동 모델의 부모에게 맹비난을 퍼부었다.
한 누리꾼은 "끔찍하다. 그 아이들의 부모는 돈에 미친 게 틀림없다. 어떻게 자신의 자녀에게 그런 일을 시킬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주최 측은 "아동 모델과 관련해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는 정보는 상당히 왜곡됐다"며 이를 반박했다.
주최 측은 "아동 모델들은 돈을 받고 무대에 선 것이 아니라 모델 경험을 해보는 기회를 얻은 것뿐"이라며, "아이들이 입은 비키니도 각자 집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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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아동들의 부모는 온라인상에서 일어난 논란에 대해 충격적이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아동 모델의 어머니인 A씨는 "다섯 살 딸이 재미로 모델 일을 해본 것 뿐"이라며 "내 아이의 사진이 온 사방에 떠돌고, 그 밑에 달린 수많은 댓글들을 보고 있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동 모델의 어머니 B씨는 "자동차 쇼에 집중하다보니 다른 면을 미처 보지 못했다. 이제 뭐가 잘못됐는지 알겠다. 다시는 내 딸을 그런 행사에 참가시키지 않을 거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누리꾼들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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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